"당신 집도 가압류될 수 있다"... 정문에 철조망 친 대구 아파트
"당신 집도 가압류될 수 있다"... 정문에 철조망 친 대구 아파트
16일 찾아간 대구 수성구 시지라온프라이빗 아파트. 깔끔하게 정돈된 아파트 곳곳에 붉고 노란 경고문이 내걸렸다. '경축 가압류 승인' '가압류된 분쟁 중인 아파트입니다' 등 정문부터 놀이터, 지하주차장까지 눈길 닿는 곳이라면 어김없다.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신축 아파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입주민이 털어놓은 사연은 이렇다. 시행·시공사 등 사업자가 미분양 물량을 1억 원 가까이 할인해 분양하자 입주민 일부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맞섰다. 비대위는 시행사 상대로 분양대금 일부 반환 소송을 제기했고 ‘건설사가 손 털고 빠지는 상황’을 막으려 미분양 물량 일부에 가압류를 걸었다. 비대위는 법원이 12일 소유권보존등기명령을 내렸다며 사실상 가압류가 승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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