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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구글 검색창 "밀양경찰서=민중의 곰팡이"... 왜?

2024.06.12춘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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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구글 검색창 "밀양경찰서=민중의 곰팡이"... 왜?


지난 10일 구글 검색창에서 '밀양경찰서'를 검색하자 오른쪽 상단에 '밀양경찰서(민중의 곰팡이)'라는 안내가 떴다. '민중의 곰팡이'란 경찰을 칭하는 '민중의 지팡이'를 비꼬아 만든 비속어다. 경찰이 경찰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비난할 때 주로 사용된다.

구글 오른쪽 상단에 뜨는 안내는 구글 지도의 데이터를 그대로 끌어온 결과다. 구글 지도에 밀양경찰서가 '민중의 곰팡이'로 등록돼있는 것. 지도에 이런 비속어가 떡하니 적히게 된 것은 밀양 성폭행 사건을 둘러싸고 밀양시와 밀양 공권력에 대한 대중의 분노 때문으로 추정된다.

구글 지도의 경우, 해당 주소에서 영업하는 사업자가 소유주로 등록한 후, 상호·영업시간 등을 적어넣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설계돼있다. 이 경우, 소유주로 등록되지 않은 다른 이용자들은 해당 주소의 상호 등을 임의로 변경할 수 없다.

그러나 '밀양경찰서' 같은 국가기관은 소유주 등록이 안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때는 이용자들이 마음대로 상호를 변경할 수 있다. 해당 주소 검색 후 '수정 제안하기' 버튼을 클릭해 변경하려는 상호를 제안하면 된다. 다수가 한꺼번에 같은 제안을 하면 자동으로 상호가 변경되는 식이다.

최근 한 유튜버가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차례로 공개하면서 밀양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차가워진 상황. 특히 사건 당시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 경찰에 불만을 품은 누리꾼들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합심해 '밀양경찰서'를 '민중의 곰팡이'로 수정 제안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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