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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살인 남일인 줄"…이웃 분풀이에 어머니 잃은 아들 호소문

2024.04.05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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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살인 남일인 줄"…이웃 분풀이에 어머니 잃은 아들 호소문

어머니가 이웃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살해당했다는 아들의 호소문이 누리꾼들의 위로를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웃인 어머니를 아무 이유 없이 살해한 살인자를 엄벌하는 데 힘을 보태달라는 아들의 호소에 누리꾼들이 격하게 호응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와주세요! 어머니가 살해당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제가 이런 글을 작성할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 우리 가족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도 생각 못했다. 묻지 마 살인사건 등 흉흉한 사건은 남일이라 생각했는데 우리 가족의 일이 되어 감당하기 어렵다"고 운을 뗐다.

그는 "최근 신월동에서 이웃에 사는 주민을 대상으로 살인 방화 사건이 일어났다. 30대 남자가 70대 노인을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인데 피해자분이 제 어머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머니는 살인자와 집 계단에서 마주쳤을 뿐인데 분노의 대상이 되어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하셨다. 살인자는 위층에 있는 자기 집으로 올라가 식칼을 준비해 아래층 어머니 집에 찾아온 후 거짓말로 현관문을 열게 하고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A씨는 "나중에 알고 보니 살인자는 생활고 등으로 신변을 비관하던 중 임대차 계약 종료로 집주인에게 퇴거 통보를 받고 아래층 이웃인 약한 여자 노인을 분풀이 대상으로 삼은 것"이라며 "우리 어머니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를 장기간 감옥에 분리해 선량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온라인 탄원서를 부탁드린다"며 "될 수 있는 한 주변의 많은 분께 요청해야 해서 용기 내 글을 올린다"고 부탁했다.

A씨에 따르면 현재 사건과 관련해 고등법원에서 2심이 진행 중이다. 1심에서 무기징역이 나왔으나 피고인은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탄원서에 동참하면서 A씨를 위로했다. 한 누리꾼은 "가족들에게 다 써달라고 했다. 이런 나쁜 놈이 세상에 나온다니 말도 안 된다. 솔직히 무기징역도 부족하다"고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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